메니에르병vs돌발성난청vs이석증, 어떻게 치료할까?
메니에르병·돌발성난청·이석증, 진단 후 치료는 이렇게 다릅니다
귀나 어지럼과 관련된 증상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피로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메니에르병, 돌발성난청, 이석증처럼 귀와 관련된 질환들은 진단이 늦어질 경우, 청력 손실이나 만성적인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돌발성난청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되찾기 어려울 수 있고, 메니에르병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 가지 질환이 진단된 이후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질환별로 복용하는 약물과 관리 방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메니에르병 치료: 증상 완화 중심, 재발 방지까지 고려해야
메니에르병은 내림프액의 과다 축적으로 인한 내이의 압력 변화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발작성 어지럼증, 귀 먹먹함, 이명, 그리고 일시적 청력 저하가 있으며, 증상이 반복되며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 이뇨제(Thiazide 계열): 내림프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수분 대사를 조절하여 내이의 부종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제: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며, 메클리진(Meclizine) 같은 약이 대표적입니다.
- 진정제 및 항구토제: 어지럼으로 인한 메스꺼움, 구토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 시 복용합니다.
- 스테로이드(경구 또는 고막 주사): 염증 억제를 위해 사용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시행됩니다.
- 혈류 개선제(베타히스틴 등): 내이 혈류를 개선하여 증상을 경감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2. 생활 습관 개선
- 저염식 식단 유지: 내림프액 증가를 막기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메니에르병의 발작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과 심리적 안정이 필수입니다.
- 카페인, 알코올 제한: 내이 자극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요소입니다.
3. 수술적 치료
약물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내림프낭 감압술, 전정신경 절제술, 혹은 내이 제거술까지 고려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조절 가능합니다.
돌발성난청 치료: 시간과의 싸움
돌발성난청은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수 시간 또는 하루 안에 갑자기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흔히 기상 후 소리가 잘 안 들린다거나, 전화통화를 할 때 한쪽 귀가 먹먹해진 것을 인지하며 병원을 찾게 됩니다.
1. 치료의 골든타임
- 돌발성난청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 늦어질수록 청력 손실이 영구적으로 남을 위험이 커집니다.
2. 약물 치료
- 고용량 스테로이드: 가장 핵심적인 치료입니다. 항염 작용을 통해 내이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 청력 회복을 도모합니다. 경구 또는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됩니다.
- 혈류 개선제: 내이의 미세혈류를 증가시켜 회복을 돕습니다. 베타히스틴이나 은행잎 추출물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 항바이러스제 또는 항생제: 감염성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 경구 투약에 반응이 없을 경우 직접 고막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3. 예후 및 관리
- 회복 여부는 초기 치료 개입 시점, 청력 손실 정도, 동반 증상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 회복되지 않는 경우 보청기, 이식형 보청기 등을 통한 청력 보조 장치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치료: 기계적 치료로 빠르게 회복 가능
이석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은 내이에 존재하는 작은 칼슘 입자인 ‘이석’이 원래 위치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정 자세 변화 시마다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하지만, 청력 저하나 이명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1. 주된 치료는 ‘이석 정복술’
- 이석증 치료의 핵심은 약물보다 ‘기계적 조작’입니다.
- 에플리(Epley) 정복술이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환자의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회전시키며 이석을 제자리에 돌려보내는 방법입니다.
- 숙련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수 분 안에 시술할 수 있으며, 대개 시술 1~2회 내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2. 약물 치료는 보조적
- 심한 어지럼증이 동반될 경우 일시적으로 항히스타민제, 진정제, 항구토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약물만으로는 이석 위치를 되돌릴 수 없기에, 약물은 주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3. 재발 예방
- 일부 환자에서는 수개월 또는 수년 간격으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 머리 흔들기, 갑작스러운 체위 변화는 최소화하고, 이석 정복술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자가운동법을 익혀두면 도움이 됩니다.
질환별 치료 정리 표
질환명 | 치료 목표 | 주요 치료법 | 약물 사용 여부 |
메니에르병 | 증상 완화, 재발 방지 | 이뇨제, 항히스타민, 식이조절 | O (복합적) |
돌발성난청 | 청력 회복 | 고용량 스테로이드, 혈류 개선제 | O (스테로이드 중심) |
이석증 | 이석의 원위치 이동 | 이석 정복술(에플리법) | △ (보조적) |
마무리하며
메니에르병, 돌발성난청, 이석증은 모두 귀와 관련된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 방향은 전혀 다릅니다.
특히 돌발성난청은 조기 대응이 핵심이고, 메니에르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석증은 기계적인 처치로 빠르게 회복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같은 어지럼, 같은 귀먹먹함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 빠르게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청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귀의 신호에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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